등장인물 소개
준 알렌(스톰 레이드): 실종자의 딸, 주인공
그레이스 알렌(니아 롱): 준 알렌의 엄마, 실종자
케빈 린(켄 렁): 그레이스 알렌의 남자친구
헤더 다모어(에이미 랜데커): 그레이스 알렌의 변호사 친구
하비에르 라모스(조아큄 드 알메이다): 준 알렌이 시간당 8달러에 고용한 컬럼비아 심부름꾼
일라이저 박(다니엘 헤니): 컬럼비아 미국 대사관 소속 FBI 요원
사라진 엄마
준은 이혼한 엄마 그레이스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그녀는 여느 청소년들처럼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관심과 걱정이 그저 귀찮기만 합니다. 그녀는 엄마가 주는 관심과 사랑이 너무 익숙했던 나머지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고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남자친구 케빈과 콜롬비아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엄마는 그녀에게 귀국할 때 공항에 마중 나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엄마의 귀국 전날 친구들과 술 파티를 벌이고 늦잠을 잔 준은 허겁지겁 준비해 공항에 도착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오자 먼저 준은 콜롬비아에서 두 사람이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숙소에 전화해 언제 퇴실했는지 문의했지만 언어가 달라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번역기를 돌려 겨우 대화를 이어갔으나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한 준은 엄마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헤더에게 엄마의 실종을 알리고 헤더는 준이 콜롬비아의 미대사관에 접수할 실종 양식서를 준비해 제출하게 합니다. 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FBI 담당 수사관에서 연락을 받지만 콜롬비아는 미국 FBI의 수사권에서 벗어난 지역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사건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소식만 듣게 됩니다. 이때부터 준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엄마의 남자친구 케빈의 정체를 캐내며 두 사람의 콜롬비아에서의 행적을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해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콜롬비아 현지의 심부름꾼 프리랜서 하비를 고용해 그를 통해서 엄마의 단서를 추적해 나갑니다. 준이 현지인을 고용한 것은 그녀를 대신해 현장에서 움직일 조력자를 구함으로써 노트북 화면으로 사건을 파고드는 한계를 보완해서 좀 더 현장감이 느껴지는 수사를 진행하게 합니다. 이 점은 서치 1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루할 틈 없는 반전의 연속
그녀는 하비의 조언대로 엄마의 남자친구 케빈의 구글, 데이팅 앱 등의 SNS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면서 두 사람이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된 계기와 여행 동선까지 파악합니다. 구글에서 케빈의 전과 기록이 나오자 준은 케빈이 엄마를 납치한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콜롬비아에서 엄마의 마지막 행적을 조사합니다. 영화는 스릴러로 지루할 틈 없이 반전에 반전을 계속해서 등장시켜 인터넷 화면만으로 이뤄진 영화 장면으로 인해 자칫 지루하고 산만해질 수 있는 관객들을 최대한 몰입시킵니다. 마침내 드러난 첫 번째 반전은 엄마 그레이스 남자친구 케빈은 여성 편력이 심한 전과 기록이 있는 사기꾼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 반전은 준이 인터넷 검색 중 라이브 포토에 나온 여자의 얼굴을 살펴보니, 케빈이 함께 여행하고 청혼까지 한 그녀는 엄마 그레이스가 아닌 배우 겸 와인바 직원인 레이첼이라는 여성이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반전은 그레이스의 실종이 케빈에 의해 의도적으로 짜인 자작극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그레이스는 콜롬비아행 비행기를 타지도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그레이스는 LA 지역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케빈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철저히 그레이스를 닮은 배우 레이첼을 고용해 자작극을 벌였고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면서 시간을 법니다. 네 번째 반전은 케빈과 엄마 친구 헤더가 내통하는 것을 알고 준은 헤더를 의심했으나 헤더는 케빈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던 피해자라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반전은 결말에 등장하는 것으로 그레이스의 실종은 케빈의 단독 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가 사망한 줄로만 알고 있던 준 입장에서 공범의 정체가 아버지라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인터넷 서치만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신선한 소재의 사이버 수사 극
영화는 여성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만남 앱을 통해서 전과 기록이 있는 케빈이 그레이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사귀게 된 점과 그레이스가 과거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점은 여성들을 사회에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서 완전하게 지켜줄 수 없다는 방증입니다. 케빈은 FBI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해 발견되어 쫓기다 사살되지만 또 한 명의 공범인 아버지로 인해 준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준을 케빈이 사살되자 준을 지키던 순찰차마저 철수시킵니다. 공범이 준을 납치해서 데려간 그곳에서 준은 실종된 엄마와 상봉한 기쁨도 잠시, 그레이스는 총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그가 준을 끌고 가자 그레이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남은 힘을 다해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딸을 지켜냅니다. 그러나 많은 출혈로 그레이스는 곧 의식을 잃고 준 또한 방에 갇혀서 구조요청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갑자기 준은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컴퓨터 화면 속에 자신의 집 책상 위에 놓아둔 휴대폰을 발견하곤 “쉬리”를 불러 경찰과 119에 신고하면서 모녀는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영화. 서치 2는 스마트 기기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통해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벗어나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로부터 생생한 도움까지 받을 수 있음을 엄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연출합니다. 특히 영화는 준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스마트 기기, 구글, SNS, 그리고 siri를 이용해서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서치 2만의 강점을 끌어냅니다. 이에 더해서 요즘 더욱 흔하게 일어나는 데이트 앱을 통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관객들에게 일깨워 주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달할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 전작에 비견할 만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