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등장인물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
40여 년간의 회사 생활 끝에 아내와도 사별하고 무료하게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히 쇼핑몰 회사의 시니어 인턴으로 취직하게 되어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상대가 필요한 것이 뭔지 잘 파악하는 배려심 깊은 성격으로 인자하고 편안한 성품 덕분에 동료들이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줄스 오스틴의 비서를 맡게 되면서 그녀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역자가 됩니다.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내 인생에 공백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난 그것을 빨리 채워야 해요."
한 가정의 엄마이면서 1년 반 만에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직원 220명이 근무하는 큰 규모의 회사로 키운 열정 넘치는 30대 CEO입니다. 일에 매진하다 보니 가정에 소홀하기 일쑤였고 자신을 여성이란 이유로 못 미더워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좌절을 겪지만 벤이라는 70대 인턴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조력자였고 그를 통해서 그녀는 용기를 얻고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경험 많은 70세 인턴과 열정 많은 30세 CEO의 만남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창립한 지 1년 반 만에 220여 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시켜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30대 젊은 여성 CEO입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감당하기 벅찬 업무량과 가정에 점점 소홀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족들과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회사의 투자자들 또한 이런 애로 사항에 극히 공감하고 있던 터라 회사 대표인 줄스가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시니어 인턴을 채용하는 광고를 냅니다. 한편,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40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즐기지만 적적해질 찰나에 시니어 인턴 채용 공고를 보게 되어 지원합니다. 세 번의 면접도 40여 년간의 직장 생활에서 나오는 특유의 노련함과 연륜으로 합격하게 되고 그는 세 명의 시니어 인턴들과 함께 첫 출근을 하게 됩니다. 회사의 대표 줄스는 회사 내에서 걷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일 중독자입니다. 직원 카메론이 그녀에게 시니어 인턴 중 한 명이 그녀의 비서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거절하고 싶었으나 마지못해 승낙하게 됩니다. 벤은 오랜만에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출근했지만 신형 기기를 다루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주변 직원들의 도움으로 차차 적응해 갔습니다.자신의 업무를 확인하고 그는 줄스에게 찾아가 인사를 건넸지만 그녀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업무를 하염없이 기다려 보지만 그의 메일함은 비어있을 뿐이었습니다. 줄스는 나이가 많은 벤이 못 미덥고 부담스러워서 거리 두기 바쁩니다. 그러나 벤은 가만있지 않고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합니다. 오랜 사회생활 덕에 업무를 파악하는 속도가 빨랐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며 그들의 신뢰를 얻는 등 친화력까지 남달랐습니다. 한편, 회사의 투자자들은 열정만 넘치는 젊은 여자 CEO보다 경험이 많은 남자 CEO를 원했기 때문에 줄스는 낙심하며 전문경영인 후보를 만나보려고 결심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벤은 그녀를 위해 어질러진 책상을 말끔하게 정리하여 그녀를 위로해 줍니다. 그 후 벤은 그녀의 운전기사가 술을 마신 것을 보곤 그를 대신해서 운전기사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이어 운전기사가 연락이 두절되어 또다시 벤이 운전기사가 되자 부담스럽고 불편했던 줄스는 벤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킵니다. 그러나 벤은 줄스가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줄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준 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함께 야근을 하다가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게 되고 줄스는 드디어 배려심 깊고 지혜로운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 계기로 줄스는 다시 벤에게 그녀의 비서 업무를 맡기게 되고 두 사람은 전문경영인을 고용하려고 함께 면접을 보러 다닙니다. 그러던 중 벤은 우연히 줄스의 남편 맷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차마 줄스에게는 말하지 못했으나 이미 그녀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습니다. 줄스는 벤에게 남편이 외도하는 것과 회사에 전문경영인을 고용하게 되면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하소연합니다. 벤은 1년 반 전에 혼자 창업해서 직원이 220명이나 근무하는 회사로 만든 게 누군지 잊지 말라며 그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줄스는 벤의 말에 힘을 얻어 새로운 경영인을 고용하지 않게 되었고 맷은 줄스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하는 것으로 영화 인턴은 훈훈한 결말을 맺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처음에는 남자 주인공 벤이 인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진정한 인턴은 벤이 아닌 줄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업무에는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지만 한 회사를 이끌어 가는 CEO로서 사람을 다루는 능력에 서툰 그녀가 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와 열정 넘치는 CEO 역할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조합은 어색한 것 같으면서도 환상적인 팀 워크를 보여줬습니다. 극 중 줄스는 스스로 창업해서 회사를 성장시킨 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하려다 보니 가정뿐만 아니라 자신조차 돌보지 못했고 결국 본인이 일구어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러나 배려 깊고 노련한 벤을 알게 되면서 가정과 일의 균형을 찾고 안정을 되찾는 행복한 결말을 맺습니다. 영화 인턴은 우리가 겪는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안겨줍니다.